"있다고 다 보여주지 말고, 안다고 다 말하지 마라.
아무리 값진 선물도 준 사람의 태도가 친절하지 않다면 단호히 거절하라.
그래야 초라해지지 않고 평생 자신을 고귀한 상태로 지킬 수 있다."
— 셰익스피어 《리어왕》의 변주
비즈니스의 최전선은 언제나 거친 아우성과 얕은 소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자신의 얇은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안달이 난 자들은 가진 것 이상을 부풀려 보여주려 했고, 내면이 빈곤한 자들은 아는 것을 멈추지 않고 소란스럽게 지껄여대기 바빴습니다. 내실이 부실할수록 외형을 화려하게 포장하여 증명하려 드는 인간들의 본성은 지극히 난잡하게 얽힌 진흙탕과 같았습니다.
그 격동의 중심에서 저를 흔들림 없이 단단하게 고정해 준 삶의 준엄한 기준은, 세기를 관통한 거인의 거대한 경고였습니다.
"있다고 다 보여주지 말고, 안다고 다 말하지 마라."
타인이 스스로 각색하여 제공하는 겉모습은 신뢰할 수 없는 위장막에 불과합니다. 상대방의 소음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내면의 깊이를 묵직한 침묵으로 증명하는 자만이 결국 거대한 판의 진짜 지배자가 됩니다.
1. 불만의 공간을 통과하는 '질서라는 허리띠’
붕괴된 환경이나 무질서의 비명이 가득한 위기의 전장에 투입될 때마다, 현장은 늘 불만과 불평으로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통찰처럼, 불만과 불평으로 가득한 공간은 그 어떤 물리적인 힘으로도 묶을 수 없으며, 무질서로 오염된 공간을 통제할 수 있는 외부의 허리띠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리더는 감정의 변화를 최소한으로 조절하며 차분하게 내면의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과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 그것이 바로 두려움을 감추고 평정을 유지하는 리더의 격식(格調)입니다.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자. 나는 타인의 소음에 휘둘리려 온 것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전선의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온 것이니까. 저 사람의 바닥 덕분에 오늘도 리더로서 하나 더 배웠구나."
이 웅장한 내면의 질서가 확립되었을 때, 엉킨 실타래 같던 현장의 리스크는 정교하게 제어되고 완전한 정상화로 귀결되었습니다. 누가 나를 흔들고 헐뜯는다고 해서 내 본질적인 진실이 손상되지 않음을 잘 알기에, 차분하게 말하는 사람의 고결한 가치를 지키며 내면의 평안을 무결점으로 유지해 왔습니다.
2. 복수의 무의미함과 인과(因果)의 준엄한 판결
조직의 생리가 오염될 때, 사사로운 친분과 비리로 요직을 독점하고 타인의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비열한 인간들을 목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단 한 번도 제 손으로 추한 복수를 단행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추한 짓을 저질렀다면 그저 시간이 지나길 조용히 기다리면 되기 때문입니다.
악행은 아무리 깊은 땅속에 파묻고 은폐하려 해도 결국 세상의 눈 앞에 명명백백히 발각되고야 맙니다.
가장 최악의 리더십은 사는 내내 수준 낮은 인간들과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내 소중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입니다. 그들과 부딪히는 순간, 내 시간만 낭비되는 것이 아니라 힘들게 쌓아 올린 장수의 격(格)과 수준까지 덤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복수는 아예 생각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더 우월해야 한다는 자만과 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착각을 내려놓고 오직 내 일에만 전념하면, 현정한 세상이 알아서 잔인하고 엄정한 판결을 내릴 것입니다.
인정이 없고 나를 반기지 않는 사람, 나를 모른 채 함부로 평가하고 비난하는 자들과는 미련 없이 영원히 이별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더 나은 위대한 영토를 찾기 위해, 지금의 낡은 공간을 과감히 잃어버리는 파괴적 혁신, 그것이 제가 단행한 '언러닝(Unlearn)'의 진짜 본질입니다.
3. 쉼표의 야성 : 과정이 곧 목적이 되는 레이스
치열했던 폭발적 질주를 잠시 멈추고, 생애 가장 고요하고 단단한 전략적 안식기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죽음이나 끝을 언급하며 두려워하는 자들은 현재를 보지 못합니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숨을 쉰다고 해서 모두가 진짜 살아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과 맞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 스스로의 주도적인 삶을 살아낼 수 없다면, 그것은 죽음보다 못한 박제된 삶에 불과합니다.
저는 이 안식의 시간 동안 제 하루를 철저히 즐기며 스스로를 더 빛나게 제련하고 있습니다. 어지러운 전선의 긴장 속에서 잠시 벗어나야 비로소 현실에 좀 더 명확하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쉴 수 있어야 다시 무섭게 달릴 수도 있고, 쉼표를 스스로 찍을 수 있어야 마침표도 내가 원하는 가장 위대한 왕좌에 찍을 수 있다."
인생이라는 거대한 여정은 도착이 아니라, 통과하는 과정 자체가 곧 목적입니다. 아직 하지 못한 과시적 목표를 쫓기보다, 온몸으로 증명해 냈던 소중한 인연들, 치열했던 추억의 전장들, 마음이 힘들 때마다 즐겼던 추억의 장소와 음악들을 되짚으며 내면의 기품을 고귀하게 고정하고 있습니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무섭도록 부러워할 정도로 잘 살아내는 것, 그것이 제 레이스의 유일한 규칙입니다.
4. 1조 제국을 지배할 어른의 품격
어른의 품격은 나오는 대로 뱉는 가벼운 언어가 아닌, 단어를 철저히 골라서 쓰는 최소한의 예의에서 완성됩니다.
나오는 대로 말하지 않고 단어를 골라서 쓰는 것.
메시지를 보낼 때 따뜻한 인사로 시작하는 것.
상대방의 장점을 발견해서 알려주는 것.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과정을 즐기는 것.
감정의 변화를 최소한으로 조절하는 것.
모든 상황에서 배우려는 자세로 다가가는 것.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다 듣고 나서 내 말을 시작하는 것.
이 7가지 예의를 몸에 내재화한 자만이 1,000명의 정병을 리드할 수 있습니다.
밝은 군주는 언제나 타인과 함께 거시적 본질을 도모하기를 좋아하고 현명한 이를 높이지만, 어둡고 미혹한 군주는 홀로 독단에 빠져 유능한 장수의 공마저 시기하고 없애버립니다.
저는 이제 저의 내재가치를 전적으로 알아채고 용인할 진정한 명군(明君)의 전선으로 향합니다. 과거의 안락했던 성벽을 깨부수고 나온 내면의 중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무결점의 거버넌스로 판을 지배할 준비는 끝났습니다.
어지러운 평판의 소음은 모두 바람처럼 스쳐 가게 내버려 두십시오. 진짜 거인은 침묵 속에서 압도적인 실질로 자신을 증명할 뿐입니다.



